2년 전. 저는 천사를 만났습니다.


사랑의 결실로 다가온 그녀는, 뱃속에 있던 10달내내 입덧으로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었어요.

토하는 입덧 이었던 저는... 정말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더구나 이명까지 겹쳐서. 쉽지 않은 임신 기간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생일이 된. D-day!

허리를 톱으로 자르는 듯한.. (윽..  출산맘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고통을 선사하시곤. 응애~ 하는 소리와 함께 세상에 나왔습니다.

"뭐야~ 고구마 같아. 하나도 안이뻐. 윽." 이게 바로 제 첫마디였어요. ㅎㅎㅎㅎ


그렇게 그저 빨갛기만 했던 그 베이비는.

밤새도록 울고. 또 울고. 안아줘도 울고 업어줘도 울고 하더니.

100일의 기적을 시작으로.

뒤집기 시작하고. 기기 시작하고. 걷기 시작하면서 버라이어티한 재롱을 선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이기적이었던 내가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배우게 해주었습니다.


돌이 지날 무렵.

임테기 두줄과 함께 찾아온 둘째.

첫째때와 같이 죽음의 입덧이 또 시작되었고...... 

그 천사같은 아이는. 갑자기 첫째가 되어버린 제 첫사랑은.... 혼자서 노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또 미안함에 눈물이 나네요.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이제 둘째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되어갑니다.

아직도 아가인데. 갑자기 베이비에서 어느날 갑자기 첫째가 되어버린... 내 사랑...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자기도 아직 아기티를 벗지 못했으면서도.

아가한테 다가가 귀여운 내 동생이라고 뽀뽀해주는 모습을 보면.. 그새 많이 컸구나.. 대견하고 고마워집니다.


곧 다가올 둘째 100일과 더불어..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주고 있는 첫째와, 

산후우울증 히스테리(?)를 묵묵히 사랑으로 돌봐주는 남편과 함께.

달달한 시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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